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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간경화

장기간에 걸쳐 과도한 음주를 반복하게 되면 발생하는 간의 여러 장애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이는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간에 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현상, '알코올성 간염'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상태, 그리고 '알코올성 간 섬유증'으로 지방간과 간염이 진행되어 간 내에 섬유질이 축적되는 현상 등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심화되면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간이 딱딱해지고 구멍이 생기는 단계에 이르러 간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하는 '알코올성 간암'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평소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겉으로는 건강해 보일지라도 알코올성 간 질환을 겪고 있을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코올성 간경화 원인

알코올성 간경화의 주된 원인은 장기간 과도한 알코올 섭취, 영양 상태의 불균형, 그리고 장에서 간으로 염증 유발 물질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유해 물질이 생성됩니다. 간은 이를 무해한 물과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가 지속되면 간이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간 세포는 변성되거나 죽게 되고, 결국 간 기능이 저하됩니다. 알코올 분해 능력은 개인의 유전적 요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적은 양을 마셔도 알코올성 간경화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짧은 기간의 음주로도 알코올성 간 질환이 발생하고 심화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알코올 대사 속도가 느리고, 호르몬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알코올성 간경화 증상들

알코올성 간 질환 중 경미한 '알코올성 지방간'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가 더부룩하거나 피로감,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증상들이므로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건강 검진이나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처음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면 식욕 부진, 무기력함, 발열, 오른쪽 상복부의 둔탁한 통증,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중증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에는 금주 후에도 간의 부종이 계속되며, 신부전, 위장관 출혈, 간성 혼수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 기능이 저하되는 알코올성 간경화 단계에 이르면 복수, 황달, 토혈, 부종, 혼수 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경화 진단 및 검사 절차

먼저 환자의 음주 이력을 확인합니다. 환자 본인이 실제 음주량을 축소해서 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의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 주변 사람의 증언도 중요합니다.

 

알코올성 간 질환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나 신체적 징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혈액 검사를 통해 간 기능 저하와 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다른 원인이 있는지도 조사합니다.

 

알코올성 간염의 진단에는 혈액 검사를 통해 AST·ALT 수치와 γ-GTP 수치의 증가, 고지혈증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초음파 검사, 복부 CT, MRI 등을 통해 간의 크기, 표면 상태를 파악하고,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경변 등 간의 변화와 종양 유무도 검사합니다.

 

최근에는 간 탄성 측정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간경변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 조직 일부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도 사용되며, 정신과 의사와의 협력을 통해 알코올 중독 여부도 판단합니다.

알코올성 간경화 치료

기본적인 치료 방법에는 금주와 식사 조절이 포함되며, 알코올 섭취를 최소화하고 간을 휴식하게 하는 저지방 식단을 권장합니다. 상황에 따라 약물 치료도 병행됩니다.

 

알코올 의존증 등 정신적 질환을 동반한 경우에는 정신과 의사의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금주를 돕기 위해 상담, 약물 치료, 간 보호제 사용, 음주 욕구를 줄이는 약물 사용, 음주 후 불쾌한 반응을 유발하는 약물 사용 등이 고려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 섬유증은 금주와 식사 조절, 운동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코올성 간염 치료에는 금주와 식사 조절이 기본이지만, 중증의 경우 스테로이드제 사용, 혈장 교환 요법 등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경변의 경우 증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악화 방지를 위한 치료가 이루어지며, 상황에 따라 간 이식도 고려됩니다. 간 이식 시에는 최소 6개월 이상의 금주가 필요합니다.

알코올성 간경화 예방 및 주의사항

습관적인 과음은 알코올성 간 질환의 주된 원인이므로, 치료 후 금주는 필수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의 음주량을 관리하고, 주간 중 일정 기간을 음주하지 않는 휴식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음주 이외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